일본 구독 주거부터 편의점 차박, 30분 낮잠 부스까지
호텔, 숙박 구독 서비스 서브스쿠라시
편의점 주차장의 대변신
30분 틈새 잠자리 ‘스탓츠’
코로나 이후 원격 근무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엔저, 관광객 홍수로 인한 숙박비 폭등으로 일본의 숙박, 거주는 변화를 겪고 있다. ‘잠자리 대란’을 겪는 일본에서 공간의 고정관념을 깨는 이색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築約40年の旧社員寮の1棟まるごとリノベーションプロジェクト!「goodroom residence 」埼玉・千葉・奈良で3棟同時に今春オープン!
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0122.000046420.html
일본 잠자리 비즈니스의 단면을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1개월 만에 이사? 호텔, 숙박 구독 서비스 서브스쿠라시
서브스쿠라시는 구독을 뜻하는 subscribe의 '서브스크'와 거주를 뜻하는 일본어 '쿠라시(くらし)'를 합친 단어다.
주거를 소유나 장기 계약이 아닌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구독하는 문화가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주거 구독 플랫폼 ‘굿룸(goodroom)’은 보증금, 중개 수수료, 가구 구입비 등 복잡한 초기 비용을 완전히 없애고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입주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소 1개월 단위로 유연하게 계약할 수 있어, 청년층은 번거로운 이사 과정 없이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동네를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한 달 살기’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굿룸은 활용도가 낮아진 도심의 노후 기숙사나 건물을 감각적인 공유 주거(Co-living) 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내부에는 세련된 공용 라운지와 공유 주방은 물론, 바베큐장이나 수영장 같은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 트렌디한 공간을 찾는 주거 유목민들의 취향을 정확히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도시 집값 상승과 1인 가구 급증이라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공간을 영리하게 소비하는 일본의 주거 구독 모델은 신선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말엔 로손(Lawson)에서 잘까?” 편의점 주차장의 대변신

일본 여행 중 살인적인 호텔비에 지쳤다면 이제 편의점 주차장에서 캠핑카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일본의 모빌리티 스타트업 ‘Carstay’는 빈 주차장이나 빈 땅을 차박(차에서 숙박) 장소로 매칭해 주는 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이며, 서비스 시작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형 편의점 체인인 ‘로손(Lawson)’ 등과 손잡고 교외 매장의 넓은 주차장을 차박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큰 화제를 모았다. 투숙객은 1박당 4000~5000엔 안팎의 저렴한 비용으로 전원 공급 시설이 완비된 안전한 공간에서 머물 수 있으며, 편의점의 시설을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순한 주차 공간 공유를 넘어 캠핑카 공유와 전용 보험 시스템까지 연계한 카스테이는, 엔저로 인한 숙박난과 대도시 중심의 관광 정체를 해결할 혁신적인 ‘이동형 잠자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커피 한 잔 대신 낮잠을 삽니다”... 30분 틈새 잠자리 ‘스탓츠’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고강도 노동으로 유명한 일본 도심 한복판에서, 이제는 30분 단위로 '잠'을 쪼개 쓰는 획기적인 틈새 비즈니스가 각광받고 있다.
낮잠·휴식 공간 셰어링 플랫폼 ‘스탓츠(STUTS)’는 카페에서 눈치를 보거나 다른 공간에서 남몰래 휴식을 취하던 직장인들을 위해,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독립형 낮잠 부스로 개조해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주변의 빈 부스를 찾아 예약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으며, 철저한 방음과 아늑한 조명, 충전 시설까지 갖춰 업무 중 밀려오는 피로를 단시간에 회복하려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대형 오피스 빌딩의 남는 자투리 공간이나 잘 쓰지 않는 대기실을 가치 있는 수익원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도 공간 공유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 휴식'을 구매하는 일본의 이른바 '가성비' 중심 잠자리 비즈니스는, 늘 피로에 쫓기는 한국의 강남이나 여의도 등 도심 직장인 타깃 시장에도 매우 유용한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일본의 이러한 변화는 주거와 숙박을 소유나 장기 계약이 아닌 유연한 ‘구독’과 ‘초단기 공유’로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편의점 주차장이나 사무실 자투리 공간처럼 버려진 공간을 찾아내 타임 퍼포먼스(시간 가성비)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개념 수익 모델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돋보인다.
현지 공간 비즈니스 업체 담당자는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대중은 무거운 부동산 자산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삶의 질을 높여줄 영리한 '공간 경험'에 지갑을 연다"고 설명하며, "시간과 가격 모두 효율성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틈새 잠자리 비즈니스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와 비슷하게 1인 가구 급증과 고물가·고가치 소비 성향을 동시에 겪고 있는 한국의 도심 주거 및 렌탈 시장에도 매우 강력하고 유용한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총무성 통계국, 주식회사 브레인슬리프
트렌드 일본 도쿄무역관 전지훈 2026-06-05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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