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 / 2025. 1. 31.

한국인 개발 세계 최초 1인용 골프 카트...라운드 시간 절약 INNO F1 and robo caddy

 

"18홀 3시간…1인 카트, 美서 돌풍 일으켰죠"

 

'이노 F1(INNO F1)'과 '로보 캐디(robo caddy)'

거리 측정해주고. 공략지 높 낮이 확인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세계 최초 1인용 골프카트

 

이노 F1과 로보캐디 선보여

美 "라운드 1시간 줄어" 들썩

 

  2000년대 초반 스티 잡스가 견제하고 빌 게이츠가 극찬했던 제품이 있다. 목에 걸 수 있는 작은 삼각형 모양의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다. 한때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열풍을 이끈 이 제품의 디자이너는 '천재'로 알려진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다. 김 대표는 아이리버와 가로본능 휴대폰, LG 디오스 냉장고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 성화봉,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 위례에 있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 레지던스 '심포니아'까지 디자인할 정도로 그의 영역엔 한계가 없다.

 

골퍼엔 자유, 골프장엔 수익

115년 골프카트 역사 새로 써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지난 24일 막을 내린 PGA쇼에 처음으로 선보인 로보 캐디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뒤로 '세계 최초 1인용 골프 카트' 이노 F1의 모습도 보인다.사진 확대

 

 

그리고 김 대표는 현재 1인용 골프카트 '이노 F1(INNO F1)'과 '로보 캐디(robo caddy)'로 115년의 세계 골프 카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골프 전시회 '제72회 PGA쇼'에서 김 대표의 이노엑스원(INNOXONE) 부스는 골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노 F1과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이노 F2, 로보 캐디를 보기 위한 골프장 사업자들과 관계자들로 종일 북적였다. 쉴 틈 없이 인터뷰가 이어지고 질문이 쏟아졌다.

 

'싱글 라이더스 골프 카트'라는 애칭이 붙은 이노 F1은 1인용 전동 골프카트다. 2023년 세계에서 최초로 골프계에 선보인 이노 F1은 이미 미국 골프장 페어웨이를 질주하고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골프 관련 뉴스는 "이노엑스원이 최첨단 카트 라인업으로 골프 경험에 대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한 골프 유튜버가 솔리나 골프클럽을 달리는 이노 F1를 찍은 뒤 '골프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려 8만명 이상이 시청하기도 했다.

 

PGA쇼 현장에서 만난 김 대표는 "3년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노 F1은 골프계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솔리나 골프클럽에서 이노 F1으로 처음 라운드를 한 회원에게 '덕분에 라운드 시간이 줄었고, 아이들과 1시간 더 놀아줄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원하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골프는 5시간에 가까운 라운드 시간으로 인해 젊은 층이 떠나고, 많은 사람들도 늘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노 F1으로 각자 라운드를 하면 3시간~3시간30분이면 끝난다. 약 20%, 1시간 가까이 줄일 수 있다. 게다가 4인이 각자 자신의 카트를 몰고 골프를 치니 '자유'를 느낄 수도 있다. MZ 골퍼들이 원하는 빠르고, 자유롭고, 시간도 줄이며 골프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을 김 대표가 만든 이노 F1이 구현해낸 것이다.

 

김 대표는 "이노 F1은 전 세계 골프 인구 모두에게 라운드당 1시간씩을 선물했다"며 "그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했을 때 엄청난 규모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드앤그래픽스 edited by kcontents

 

이노 F1은 골퍼들만 반기는 것이 아니다. 골프장 사업주들이 더 반긴다. 김 대표는 "시간 절약으로 골프장은 매출을 20% 이상 늘릴 수 있고, 2인용 카트에 비해 가벼우니 코스 관리 비용이 감소한다. 또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져 더 많은 라운드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꾸준하게 골퍼들을 유치하려면 사용자 경험에 변화를 줘야 한다. 젊은 세대는 시간이 중요하다. 그들에게 골프는 길고 지루한 스포츠가 아니라 효율적이고 즐거워야 한다. 이제 1인 카트로 골프의 약점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듯 디자인한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올해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다.

 

일반적인 자동 카트처럼 골프백을 싣고 골퍼 뒤를 따라다니는 전동 카트 기능과 함께 필요할 때는 1인용 카트처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로보 캐디'다. 김 대표는 "'걷고 싶을 땐 걷고, 힘들면 탈 수 있는 골프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혁신 기술을 총동원해 만들어냈다"고 설명한 뒤 "골프를 좋아하는 나와 많은 골퍼가 꿈에 그리던 콘셉트였다. 디자이너로서 꿈을 이룰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세계 최초, 골프 혁명으로 불리는 새로운 영역을 디자인한 김 대표. 그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선물하는 것이 목표다. 내가 디자인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그것이 나에게 가장 큰 보상"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미국 시장은 메이저 카트 업체의 파워를 뚫기 힘들다. 그런데 우리가 바꿨다. 한국에서 생산한 카트가 미국 골프계를 흔들고 새바람을 일으켰다. 너무 행복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랜도 조효성 기자]

조효성 기자 hscho@mk.co.kr 매일경제

 

https://youtu.be/uwNXciE7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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