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송전망) 확충은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직면한 'AI 시대의 가장 큰 보이지 않는 병목 현상'입니다.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생산된 전기를 필요한 곳(데이터센터, 공장 등)으로 실어 나르는 도로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AI 전력수요 맞추려면, 송전망 확충 속도 지금보다 6배 빨라야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60618/134133204/2
그 시급성과 핵심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왜 지금 '시급'한가?
AI 및 데이터센터 급증: AI 모델 학습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을 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시설 대비 수십 배 많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발전소는 주로 동해안(원전)이나 남해안(석탄·LNG) 등 해안가에 집중되어 있으나,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는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이를 잇는 '전력 고속도로'가 없으면 전력을 생산해도 쓸 수 없습니다.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도 송전망이 이를 받아줄 여력이 없으면, 발전 설비를 다 지어놓고도 전기를 흘려보내지 못하는 '출력 제한(Curtailment)' 사태가 발생합니다.
2. 확충이 지연되는 3대 핵심 장애물
송전망 확충은 단순히 예산만 있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주민 수용성: 고압 송전탑이 들어설 때 발생하는 환경 훼손, 소음, 재산권 가치 하락 우려로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합니다.
지자체와의 갈등: 송전 선로가 지나가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발전 저해를 이유로 인허가를 잘 내주지 않습니다.
입법 공백: 현재는 주민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약해, 보상책 마련과 행정 절차 진행에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3. 해결을 위한 필수 전략
전문가들은 단순한 건설을 넘어 다음과 같은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처리: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가가 직접 나서서 주민 보상을 체계화하여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전력 다소비 시설의 분산: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이 아닌,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예: 강원, 경북 등)으로 분산 배치하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유인책(전기요금 차등제 등)이 필요합니다.
HVDC(초고압 직류송전) 기술 도입:
일반 교류 방식보다 더 먼 거리를 손실 없이 대용량으로 보낼 수 있는 HVDC 기술을 적용해 송전 효율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전력망 확충은 '선택'이 아니라 AI 산업의 생존이 걸린 '국가 인프라 확보전'입니다. 현재의 속도로는 미래의 AI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에, 정부의 규제 혁신과 주민과의 상생 모델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

